무더운 여름입니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이 모기!
인간이나 동물이나 이 모기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군다가 우리 반려동물들은 그 피해가 사람보다 더욱 심각하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심장사상충 때문이지요.
그럼 심장사상충이란 무엇이냐!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


심장사상충이란?

심장(정확히는 폐동맥)에 기생하는 기생충의 한종류, 선형동물의 선충으로 몸이 실과 같이 원통형으로서 마치 국수가락과 같이 생겼으며, 심장사상충 질병이란 전염이 가능한 기생충성 질병입니다.

삶의 순환 주기를 영어로 Life cycle(라이프 싸이클) 이라고 하는데, 심장사상충의 Life cycle은 6단계로 나눕니다.
이것을 L1~L6 으로 표기하기로 하고,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의 몸속에서 심장사상충 성충의 암컷이 알을 까는데 그 안에서 태어난 심장사상충의 유충(마이크로필라리아)이 L1 단계에 속합니다. 이것은 말초 혈액(실제로 몸안에 떠도는 혈액)에 존재하다가 모기가 감염된 개의 피를 흡혈할 때 모기의 몸안으로 같이 빨려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 L1단계의 마이크로필라리아의 생존기간은 약 30개월 이상 된다고 합니다.

모기의 몸안으로 빨려들어간 L1은 모기의 소화관에서 말피기관(배설기관)으로 이동하는데 약 6~7일 후에는 L2 단계로 성장하고, 약 9~15 일쯤에는 L3 단계로 성장하게 됩니다. 바로 이 L3단계의 유충이 다른 강아지에게로 전염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요인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L1유충이 L3단계까지 성장하는데에는 외부기온이 30일 이상 연속해서 1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조건이 만족되지 못하면 유충은 L3으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 그럼 이 L3단계의 유충이 모기의 흡혈과정으로 인해 다른 강아지(동물)에게로 옮겨갑니다.
이 L3유충은 피하조직에서 1~3일 안에 L4 유충으로 성장합니다. 이 유충은 피하와 근육조직을 통해 이동하여 상복부와 흉강으로 이주를 하면서 약 50~70일 후에 어린 성충으로 성장합니다. 이 단계가 L5 입니다.

L5의 어린 성충은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이주하는데 심장에 도착하고나서도 성장을 계속하여 최종 단계인 L6, 즉 완전한 성충이 되며 이 과정은 약 4개월~6개월입니다. L4 까지의 유충은 크기가 작아서 반려동물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L5 이후의 성충은 심장으로 이동 후 심장과 폐동맥을 채우면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다 자란 성충은 그 크기가 약 12inch(약 30cm) 이상인 것도 있습니다. 이 성충은 암수가 짝짓기를 하여 알을 낳아 약 6개월~200일 이후에는 다시 L1 유충이 혈액내에 돌아다니게 됩니다. 성충의 수명은 약 5~7년 이라고 합니다.


심장사상충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글마다 성장기간이 조금씩 다르게 적혀있는데
이것은 사람도 그렇듯 사상충 또한 개체에 따라 그 성장의 속도가 달라 대략적인 수치를 적어놓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수치의 차이가 어느 정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대강의 기준을 판단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그럼 심장사상충이 무엇인지는 알아보았고, 궁금한것은 왜 한달에 한번씩 예방을 해주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 것일까요? 동물병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약을 팔아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제약회사의 농간? ...이유는 바로 이렇습니다.


왜 한달에 한번인가?

위 심장사상충의 설명을 보시면 L4(유충)이 L5(어린성충)이 되는데에는 약 50~70일 이후라고 되어있는데, 현재 나와있는 심장사상충약은 L3과 L4단계의 유충의 사멸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면역력을 기르기 위함이 아닌) 약 50일이 되기전에 약을 투여하여 성충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지요.

그렇다면 50일 전에만 먹이면 되니 약의 주기를 50일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사상충의 주기는 대략적인것으로 사람의 성장주기가 다르듯 사상충 또한 제각각이다 보니 확실한 예방을 위해 한달 주기로 하는 것이지요.
실로 어떠한 글에서는 L5단계로 성장하기까지는 약 45일 이후라고 적힌 곳도 있습니다.
약에 따라서 L5의 어린성충까지 사멸하는 약도 있으며, 하트가드 같은 경우는 설명서에 기록되어 있기를 감염 후 30일 이내의 유충에 효과가 있다고 표기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았을 때 결과적으로는 통상 한달에 한번이 안정적이라고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이 사상충약이라는 것이 살충제이다보니 간독성을 비롯해 아이의 몸상태에 따라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서 한달 반을 주기로 하는 경우도 있으며 약의 선택 또한 신중해야합니다.


심장사상충과 약의 투여 기간을 왜 통상 한달이라고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일반적인 설명이고, 반려동물의 관리 상태나 환경에 따라 그리고 약의 종류에 따라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한 여러 주장들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선택은 보호자의 몫이며 무엇보다 건강한 나의 반려동물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는것이 중요하겠죠.

...일단 모기 퇴치부터 열심히 해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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