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강아지도 발톱이 길면 매우 불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길이가 넘어가면 깎아줘야 하지요.

그럼 그 어느정도의 길이 라는건 얼마만큼의 길이를 말하는 것일까요?

개의 발톱은 개가 네 다리로 정자세로 서있을 때 (즉, 발바닥(패드)이 지면을 딛고 서있을 때)
발톱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패드 : 지면에 닿는 발바닥의 말랑말랑한 부분

발톱이 바닥에 닿으면 발톱이 지면을 눌러 발가락을 위로 들리게 하므로
발가락이 벌어지거나 옆으로 뉘여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도 쉬워져서
자칫 잘못하면 탈골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적어도 발톱의 길이는 강아지가 지면을 딛고 서있을때 바닥에 닿지 않아야 하겠죠?

그럼 이 발톱은 어떻게 깎아야 할까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강아지 발톱 깎아주는 것을 두려워 하십니다.
자칫 잘못하여 사랑하는 강아지에게 상처라도 날까 염려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지금부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

먼저 발톱을 깎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겠죠?
발톱깎기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무난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발톱깎기를 고르실 때 염두해 두실 점은, 반려견의 발크기입니다.
예를 들면, 아주 작은 강아지를 위한 작은 손가위 발톱깎기도 있고,
큰 강아지일수록 발톱깎기의 패인 반경이 큰 것이 좋습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붉은 화살표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대형견을 위한 것이고, 반대로 길이가 짧으면 소형견에게 적합한 것이죠.
밝은녹색 화살표의 길이가 짧을수록 발톱을 깎는것이 수월합니다. 참고하세요. ^^

발톱을 깎는것이 아닌 갈아주는 기계도 있습니다. 건전지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윙~하고 쇠부분이 돌아갑니다.
발톱을 바로 깎고나면 단면의 모서리가 날카로워져서 긁거나 혹은 반려인에게 안길 때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대비하여 모서리 부분만 갈아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 이미지와 같은 발톱깎기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므로 굳이 장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 이미지의 발톱깎기를 조금 설명드리자면, 검정색은 소형견에게 적합합니다.
분홍색 발톱깎기로도 가능하지만, 검정 발톱깎기에 비해 불편함을 느껴서 저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소형견 : 요크셔 , 말티즈, 시추, 푸들 등 (발톱 단면의 세로 길이가 약 7mm 미만의 강아지들에게 적합)

분홍색은 도기맨 제품인데, 검은색은 상표명이 지워져서 모르겠네요. ㅠㅠ
뭐 발톱깎기 회사들은 많으니까요..^^;;; 자신의 반려견에게 적절한 것을 골라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발톱을 깎으실 때 주의하실 점은, 될 수 있으면 단면의 세로방향(길이가 긴 방향)으로 잘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을 덜 상하게 하기 때문이죠. (쪼개짐 등의 방지) 아래 이미지를 참조하세요.
임의로 단순한 타원형으로 그렸으니 이해바랍니다. ^^;




가위 그림은 발톱깎기를 대신한 이미지입니다. ^^;;
단순히 세로방향으로 자르는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돌려깎기입니다.
발톱 단면의 가장자리 부분을 돌려가면서 깎는것이죠. 조금씩 조금씩 ~
이렇게 하면 발톱의 끝이 여러 작은 단면을 갖게되어 덜 날카롭겠죠? ^^
모서리를 조금씩 깎고 깎고 깎아서 둥글게 해준다는 말입니다.
(아까 발톱 갈아주는 기계가 필요없다는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게다가 발톱깎기가 두려우신분은 이렇게 조금씩 돌려깎으시면 안전도가 높으므로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발톱 하나 가지고 죙일 다듬고 있으라는 말은 아니에요. ㅎㅎ
깎다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

그럼 이제 발톱을 어디까지 잘라야 안전한지 알려드릴게요.

먼저, 투명한 발톱을 가진 아이.
발톱을 깎을 때는 발톱안에 신경을 깎아버리면 출혈을 일으키므로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이런점에서 투명한 발톱을 가진 아이는 깎기가 수월하겠죠?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




어때요? 발톱 안에 분홍색 뭔가가 보이시죠?
바로 저 부분을 조심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 분홍색에서 어느정도 여유를 두고 잘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도 손톱을 너무 바짝 자르면 피는 나지 않더라도 뭔가 어색하고 아프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아까도 말씀드렸듯 발톱이 지면에 닿지 않고 활동하는데 별 무리가 없어보인다면 안잘라주셔도 됩니다.

여기서 잠깐!
저 분홍색 부분이 유난히 긴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치지 않도록 깎아놓으면 그나마 바짝 깎았음에도 불구하고 발톱이 지면에 닿아버리죠.
여기서 반려인은 괴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피가 나더라도 깎아야 할것인가, 그냥 좀 불편해도 내버려둬야 할 것인가..를 두고 말입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선택하는데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참고해두세요.

쇼에 나가는 개들이 있습니다. 쇼독이라 불리죠.
이 아이들의 멋진 모습을 뽐내기 위해 반려인들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이 쇼독은 태어날때부터 모든것이 완벽한 아이들은 아닙니다.
물론 빼어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아이도 있습니다만...인간도 그렇듯 개들도 가꾸기 나름인 것이죠.

이 아이들은 발가락 기형(신경이 길어서 발톱이 지면에 닿는 현상으로 인해 발가락이 기형이 되는것)을 막기 위해서
강아지 때에 발톱을 아주 바짝 잘라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겠죠?
그렇지만 미래를 위해서, 발가락 기형이 되지 않고 바른자세로 자라기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쇼에 나가기 위해서 잘라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암튼 이렇게 출혈에 의해 잘려진 혈관은 그 길이에 맞게 짧아집니다.
그러므로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발톱을 깎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쇼에 나가는 아이들은 주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의 손길에 의해 다듬어지는 것이므로
여러분의 반려견이 이러한 발톱을 가졌을 경우, 특히나 발톱 깎는 것이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동물병원으로 가셔서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


자, 그럼 이제 검은 발톱을 가진 아이들을 볼게요.
깎는 방법에 있어서는 투명발톱과 마찬가지지만 문제는 발톱속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아래 이미지를 참조하세요.




위 그림을 잘 보시고, 지금 반려견의 발톱을 관찰해보세요. 경계가 되는 곳이 보일것입니다.
바짝 깎지 마시고 경계가 되는 부분에서 약간 여유를 두고 깎아주시면 좋습니다.
물론 발톱이 너무 길어져 버린데다가 혹은 경계는 커녕 아주 말끔하게 쯔왁 뻗은 발톱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발톱을 깎아주었다면 어느정도가 적정선인지 알 수 있으실텐데
두려워서 그러지 못하셨던 분들은 자 이제라도...

일단은 발톱이 그림처럼 전혀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면
발바닥을 지면에 대어보아 발톱이 지면에 막 닿는 정도의 경계를 눈여겨두어 거기까지 자릅니다.
무섭다면 조금 길게 자르셔도 됩니다.
그리고 돌려깎기를 시작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발톱이 지면에 닿지 않는 정도가 되었으면 멈추시면 됩니다.

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돌려깎으면 안전성이 높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씩 깎았으므로 만에 하나 출혈이 생긴다해도 그것의 정도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출혈이 있을 경우 바로 충분히 지혈제를 발라주세요. (대개 금방 멈춥니다.)
신경은 그만큼 짧아져서 지금보다 다음번은 조금 더 수월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조심하세요. 강아지가 '발톱깎는건 아파!'라고 기억해서 담번에 깎을 땐 발버둥칠지도? ㅋㅋ
발톱을 깎고나서는 충분히 칭찬해주시고, 간식을 주세요. 좋게 기억되도록 말이죠. ^^


어떠신가요?
발톱 깎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셨나요?
발톱 깎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럴 경우는 아이가 실컷 뛰놀다 지쳐 잠들어 있을 때 깎으셔도..ㅋㅋ
(한번에 뚝뚝 깎으면 소리 때문에 깨어날 수 있으니 돌려깎기 추천합니다.)
아니면 발톱 깎는 것을 하나의 놀이로 인식시켜주세요.
손으로 발톱을 톡톡 건드리면서 장난을 친다거나,
발을 들고 마구 뽀뽀를 해서 정신없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

아니 뭔 발톱 하나 깎는데 이렇게 포스트가 길어져 버렸네요. -ㅁ-;;
긴 글 읽는데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글이 마음에 드시면 추천 한번 눌러주시구요~^^
반려동물과 함께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윌비백~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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