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궁금할때가 있어.
(근데 우리는 왜 자꾸 싸우는거지? 그것도 궁금해.)




그런거 알아서 뭐하려구?
생각하지 마. 골치만 아파.




넌 궁금하지 않니?

궁금했었는데 안궁금하기로 했어.
난 그보다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그게 더 궁금해.




음...있잖아, 난 말이지.
내 친엄마 뱃속에 있을 때...
갑자기 정신이 딱 들었는데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 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거야.

내가 왜 그 안에 들어가 있었는지
누가 날 거기 넣어놨는지
진짜 정말 궁금했어.

그렇게 막 궁금해 하다가
그 속이 너무 답답해서
나가고 싶다고 발버둥쳤지.

그런데 갑자기 희미하게 빛이 느껴졌어
그러더니 갑자기 훅~하고 미끄러졌는데
어우...그때 내 몸이 얼마나 쬐여왔는지...
아프지는 않았는데 숨을 겨우 쉬겠드라구..
순간 좀 무섭다고 느꼈어.

그런데 바로 훅!하고 또 다시 미끄러지더니..
완전 빛이 밝은 곳으로 나온거야.
누군가가 보이는 것도 같았는데
너무 희미해서 뭐가 뭔지...
정신도 하나도 없고 말야. 후~





난 그 전에 어디 있었던 걸까...
왜 갑자기 그곳에서부터 기억이 시작됐지?

그 전 세상이 너무 슬픈 기억이라서 지워진걸까?
아니면...난 이제 처음으로 생겨난 영혼인걸까?

넌...궁금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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