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지내는 개들은 크게 상관없겠지만, 집안에서 생활하는 개들은 이 배변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정말 큰 골치입니다. 배변훈련은 보통 태어나고 얼마 안되어서까지는 어미가 알아서 처리를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어미가 강아지의 항문 부위를 핥아 배변을 촉진시키고, 그 뒷처리까지 쥐도새도 모르게 감당하는 경우가 있음), 그 이후부터는 그 모양이나 양이 어미의 한계를 벗어나기에 이때부터는 바로 배변훈련에 들어가야 합니다.

배변훈련은 빠를 수록 좋고, 강아지가 걷는다 싶으면 바로 훈련에 들어가면 됩니다. (뭐 특별히 체력이나 지력을 심히 요하는 것도 아니니까요~ㅋㅋ) 그렇다고 이미 강아지가 아닌 성견이라하여 배변훈련이 안되는 것은 아닌데, 다만 이미 자라오면서의 습관이 있기에 바로 잡아주기가 좀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고, 인내를 가지고 훈련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

배변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인의 인내'입니다. 어떤 강아지는 불과 몇일만에 성과를 보이는가하면 어떤 아이는 1년이 다 되어가도록 그 갈피를 못잡고 왔다리갔다리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일단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배변시간을 미리 예측하고 인내를 가지고 훈련시킵니다. (가장 중요!!!!) 강아지의 배변훈련은 실제 어린 아이의 배변훈련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저귀를 떼는 과정) 어쩌면 더 번거로울 수도...인간의 아기는 기저귀라도 차고 있죠...강아지는...-_-;ㅋ

일단, 아침에 일어났을 때(잠에서 깨어났을 때)로부터 10분 안팎, 밥을 먹고 난 뒤 10분 정도 사이에 정해둔 배변장소에 아이를 데려다놓습니다. 이때 '쉬이~' 라던가, '응가~' 라던가 하는 일정한 소리효과를 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이 소리 자체가 배변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나믄 쉬~ 하라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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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변판 넓게 깔아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익숙해지면 하나씩 하나씩 제거하여 결국에는 하나만 깔아두는 방법입니다. 이해가 안되신다면 다음을 보세요. 사진을 찍어두진 못했고 예전에 저희 애들 동영상 찍어둔 것이 있어서 올립니다. 영상을 설명해드리면 울타리 안에 잠자는 곳 옆에 넓게 배변패드 4장을 깔아둔 상태입니다. 아직 강아지라서 아무곳에나 배변할 수 있기에 우선 넓게 깔아두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변장소를 조금씩 좁혀갑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사실 이 배변판만 깔아둔다고 알아서 훈련이 되는 것은 아니고, 방법1에서 말한 것처럼

1. 자고 일어났을 때,
2. 식사 후,
3. 자기 전,

...등 반려인이 이곳에 배변을 하도록 강아지에게 인식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인식이 되어야 배변을 하는 것이지 태어날 때부터 미리 알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ㅎㅎㅎ 실제로 어떤이는 배변판을 깔아두었는데 왜 거기서 일을 보지 않느냐며 따지는 사람도 있었지요;;;...진심 한 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너 혹시 바보냐? 그냥 깔아두기만 하면 다냐?" ....이러고 싶었어요. 공손하게 물어봤음 이러지도 않는다는... 기껏 가르쳐줬더니 따지길 왜 따져!!! 하라는대로 다 하지도 않구서!!! ㅋㅋㅋㅋㅋㅋㅋ





3. 강아지가 자주 배변을 보는 장소를 알아두세요. 강아지의 행동을 잘 지켜보시면 특히나 자주 일을 보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배변장소로 하시면 더 좋긴 하겠지만 미관상 보기 안좋은 장소일 경우는 그곳에 일단 다른 물건들을 가져다 놓으시는 등 최대한 그곳에 일을 보지 못하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장소로부터 서서히 원하는 장소로 유도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시간이 좀 많이 걸리더군요. 그러나 이 방법이 잘 듣는 아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 모는 개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4. 배변판은 자주 옮기지 않습니다. 우리도 평소 쓰던 물건들을 아무곳에나 두면 어디있는지 한참 찾지요? 그것도 자신이 옮겨둔거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이 내 물건을 아무곳에나 옮겨두면 찾기도 힘들뿐더러 어쩔 땐 열받습니다. 강아지는?

그냥 물건도 아니고 생리현장을 해결해 줄 배변판이 늘 있던 자리에 없으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일볼때마다 배변판을 이리저리 찾아야 하는 신세라니...너무 불쌍하잖아요. 될 수 있으면 아주아주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배변판을 옮기거나 하지 말아주세요. 만약 옮기게 되었다면 인내를 가지고 강아지에게 다시 인식을 시켜주도록 하세요. ^^



5. 가장 좋은 배변유도제는 그 강아지의 소변입니다. (그렇다고 응가를 놔둘 순 없잖아요. -_-) 시중에 판매되는 배변유도제보다 더욱 확실한 배변유도제 입니다. 왜냐하면 개들은 그 소변으로 개개인을 인식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혹시라도 이미 배변훈련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가족이 왔을 경우 (또 다른 강아지) 그동안의 훈련이 흩어지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인식 때문입니다. 자신의 배변판에서 다른 강아지의 배변냄새가 날 경우 그 배변판에 배변을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모두 그런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죠. ^^)

판매되는 배변유도제가 어차피 100% 만족을 주지는 못합니다. 어떤 강아지들한테는 무용지물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배변유도제를 쓰더라도 일단 인식을 시키기 위해 몇 차례 걸쳐 강아지는 배변판에 데려다 주어야 하지요. 그럴바에야 차라리 그 강아지의 소변을 가지고 배변유도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강아지에게 자신의 영역이라는 인식도 될 겸 말이죠.

방법은 소변을 패드에 살짝 묻히시면 됩니다. 그물망이 있는 배변판을 쓸 경우 패드에 굳이 소변을 묻히지 않아도 배변판의 망 위에 남겨진 냄새만으로 유도가 되기도 합니다.



6. 무조건적인 칭찬만으로는 훈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개 반려동물을 키우고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절대로 혼내지 말고 잘했을때 마구마구 칭찬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시키라고 하지만 강아지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만'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명심하세요. 인간의 아이를 키울때에도 전혀 혼내지 않고 칭찬만 할 경우에 따라오는 부작용에 대해 요즘 많이 거론되고 있지요. 칭찬할 땐 칭찬, 혼내야 할 땐 혼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무거나 집어먹을 때 - 이거 빨리 고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도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키우셨으면 합니다! 물론 칭찬만 하고 혼내지 않아도 말 잘듣고 운좋게도 위험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강아지도 있긴 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죠.) 모든 강아지가 이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현실은......



7. 여아의 경우 생리주기때에 배변습관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특수한 경우에 이미 훈련되어 잘 지내왔던 아이들이 갑자기 배변습관이 엉망이 될 수 있는데, 이때에도 인내를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변훈련을 해주세요. 원래 잘 하던 아이들은 어느정도 훈련시키면 금새 돌아옵니다. 무엇보다 반려인의 인내와 끈기가 가장 중요! 모든 인간이 그런건 아니지만 어떤 여자들은 그 날만 되면...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있죠; 괜한 짜증을 낸다던가...개도 조금 변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8.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새로운 강아지가 등장할 경우 배변습관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들간의 서열이나 영역에 대한 인식 때문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배변판을 여러개 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화장실은 내꺼, 저건 네꺼...한다고 개들이 알아듣고 지켜주면 좋으련만..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죠. -_-ㅋㅋㅋ 어쩔 수 없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같이 사용하도록 해야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계속 시켜주세요.



9. 배변판은 제때제때 갈아주세요. 사람도 더럽고 냄새나는 화장실 가기 싫지요? 강아지들은 더러운걸 좋아할까요? 아니지요. 어느정도 배변패드가 더러워졌다 싶을 땐 잊지말고 갈아주세요. 응가는 보이는 즉시 바로바로 치워주시구요~~!!! 뭐 응가나 배변패드 갈아줄 때 강아지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서 갈아라...강아지들이 반려인을 응가나 치우는 인간으로 인식하고 우습게 본다...뭐 등등 말이 많은데...경험상 다 쓰잘데기 없는 소리구요~ 걍 바로바로 치워주세요. 애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_-;;; (뭐..그런 개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인간도 여러 종류의 인간이 있듯 말이지요. ^^)

* 배변패드만 갈지 마시고, 일정기간을 두고 배변판도 닦아주세요!!! ^^



10. 배변판은 침대가 아닙니다. 배변판 위에서 재우지 마세요~!! 나중에 잠자는 곳이면 그냥 배변을 하는 곳이구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배변판과 강아지 집은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11. 우리 애가 응가를 먹어요~ 하시는 분. 밥을 좀 넉넉히 주시고, 맛난 걸 많이많이 주세요. (마구 살찌도록 주라는 이야기는 아님;) 아이가 배가 부르고 입이 고급스러워지면 응가 따위 먹으래도 안먹습니다. 딱 하루 간식 주고, '그래도 애가 응가를 먹는데요?'...이러시는 분...........그저 한숨만...(그런데 이런분 너무 많이 봤음;; 그게 문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꾸준히 주세요. 넉넉히!!! 그래도 응가를 먹는다? 혼내세요!!!! 따끔하게!!!! (← 나름 중요!) 밥은 코딱지만큼 주면서 아이의 배를 곯리면...응가라도 먹어 배를 채워야지 안그래요? -_-............밥 좀 넉넉히 주세요! 밥 많이 준다고 치와와가 진돗개 될 일 없으니 걱정마시고 넉넉히 주세요~ ^^



12. 혼내실 때 조심해야 할 점. 응가나 소변을 배변판 밖에 했을 경우에 그냥 혼내기만 하지 말고 나중에 배변판 위에 다시 강아지를 올려두고 칭찬도 해주세요. 특히나 응가 같은 경우 집어다가 배변판 위에 올려 놓으시고 마치 강아지가 배변판 위에 응가를 한것처럼 (착각하게 하여) 다시 칭찬을 해주세요.

한마디로 배변판 위에 배변을 한 것과 배변판 밖에 배변을 한 것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해요. 전혀 혼내지 않고 칭찬만 할 경우에도 문제가 되지만 반대로 칭찬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혼만 낼 경우에도 문제가 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아! 배변을 하면 혼나는구나!

...라고 강아지가 잘못 인식을 할 수 있어요. 응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줄 아는 것이죠.  그러면 배변해놓고 혼날까봐 응가도 먹고, 소변도 먹고...어쩔 땐 오랫동안 참다가 병도 나고 그럽니다. 아이가 헷갈리지 않도록 확실한 상황 아래에서 칭찬을 하고 혼을 내세요.



13. 아이에 따라서 배변훈련이 완성(?) 되는 기간은 천차만별이에요. 포기하지 마세요! 어떤 아이는 1년만에 되기도 해요. 어떤 아이는 별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어미 또는 다른 강아지들을 따라하며 스스로 훈련이 되기도 하죠. 입양한지 하루이틀만에 배변을 가리는가 하면...1년이 훨씬 넘어도 여전히 실수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인간아기 기저귀 차고 있는 기간을 생각하셔서라도....포기하지 마세요...OTL..ㅋㅋㅋ



14. 여러 아이를 입양할 경우,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거에요. 한 아이가 배변을 가리면 나머지 아이들은 따라서 자연히 가리게 된다는....뭐 이런 얼토당토 하지도 않은 말들 말이죠. 뭐 없진 않은데 이것은 아주 운이 좋은 경우이고, 많은 경우가 저~ 위에서도 말했듯 자신의 영역 또는 서열의 문제로 배변훈련이 더 힘들어질 수 있음을 꼭 기억하시고, 꾸준히~ 한아이 한아이 신경을 쓰면서 훈련을 시켜주세요. ^^



15. 모든 개는 달라요. 늘 강조해도 모자른 말인데, 인간이 모두 다르듯 개들도 모두 달라요. 푸들이 똑똑하더라...해서 모든 푸들이 전부 다 똑똑한건 아닌 것처럼 말이죠. 인간의 아이도 그렇지만 강아지들도 반려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똑똑해지거나 또는 그 반대가 되거나 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



16. 배변훈련이 되지 않은 성견일 경우 더 많은 인내를 가지고 훈련을 시켜주세요. 운좋아서 금방 훈련에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 다리 떠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거나 앉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다던가 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런 습관들을 하루 아침에 고치는 것은 힘들죠? 마찬가지입니다. 개에게 반려인이 원하는 배변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화이팅!!!!!!!!!!!!!!!!!!!!! ............입니다. ^^;;



17. 저희 강아지는 배변패드 말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게 하고 싶은데요~ 하시는 경우 배변시간이 되면 패드 위 대신 화장실로 데려가세요. 그 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배변패드 사용 후부터 몸이 엄청 편하더라구요. 화장실 청소도 엄청 자주 했었는데 그렇게 안해도 되고~ 뭐 선택은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외에 또 생각이 나면 추가로 나중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글자가 너무 많네요;;;;; 지루하셨을텐데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꼭 훈련에 성공하시길!!!!!!!!!!!!!!!!!!!!!!!!!!!!!!!!!!!!!!!!

반려동물을 함께한다는 건 인간의 아기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희생과 노력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책임감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죠. 그냥 무턱대고 충동적인 마음으로 단순히 인형 사듯 귀엽다고 반려동물을 '사지' 말아주세요~! 끝까지 보호하고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으로 '입양'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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