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강아지 귀청소 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들 귓병으로 병원 찾는 일이 허다한데, 집에서 주기적으로 꾸준히 관리만 잘 해준다면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먼저 귀청소를 위한 제품 및 도구들을 살펴볼까요?




반드시 이 제품들을 사용하시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제품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 뿐이므로 참고정도로 봐주세요.

자, 그럼 제품별로 하나씩 살펴보기로 해요. 우선 Ear Powder 를 살펴봅시다.




항간에는 이것이 국소마취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구요, 징크 성분으로 인해 피부 진정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닌데요? 국소마취 맞거든요? 제가 들었거든요?' 가까운 동물병원, 혹은 제품 회사에 직접 문의해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 : 환자의 의식을 잃지 않게 하고, 수술하려는 부위만 무통(無痛)으로 하는 마취법




이건 프루너스 귀세정제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안파는 것 같습니다. 프루너스가 동물병원 전용이라고 들었어요. 허브향이 괜찮아서 샀지요. 프루너스 제품은 샴푸향도 꽤 좋은 것 같습니다.




버박의 에피오틱 귀세정제입니다. 꽤 좋은 제품이라고 하여 구입하였습니다. 프루너스와 비교하여 아주 약간의 끈적임이 남습니다. 본 제품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루너스와 에피오틱을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향은 프루너스가 더 좋았습니다. (개인취향이므로 참고만하세요) 가격은 에피오틱이 더 높습니다.




이것은 탈지면(솜)인데요, 둘둘 말려져 있어서 필요한만큼 뚝뚝 떼어쓰기 편하드라구요. 탈지면 제품 형태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편하신대로 선택하여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있다..하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올려봅니다. 넓직한 탈지면을 용도에 따라 알맞게 잘라 작은 파우치에 담아서 쓰고 있습니다. 이미 저렇게 잘라져서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화장솜은 안되나요?' 아이들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도록 부드러운 화장솜이라면 사용하셔도 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겸자가위입니다. 겸자가위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죠. 그 중 두가지를 보여드리면...




비교가 되시죠? 하나는 집게가 곧게 뻗어있고, 하나는 굽어있습니다. 여러분이 편하신것을 선택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곧은 것을 사용합니다.




겸자가위를 고르실 때에는 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끝부분을 잘 살펴보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잘 다듬어진 제품일수록 실수로 피부를 집게 되었을 때 덜 아픕니다. 게다가 저 끝부분이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제품은 그냥 스치기만 해도 긁혀서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자, 제품 소개가 다 된 것 같군요. 저는 이 중에서 이어 파우더는 이제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이것 때문에 오히려 귓속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선택은 여러분이...다만, 이어 파우더 사용시 나중에 이것도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이어파우더' 안쓸거면 저 주세요! ...그러고 싶군요. 몇번 쓰지도 않았는데...택배비는 여러분께서 부담을....원하시면 드립니다. 아마 제품가격보다 택배비가 더 비쌀듯..-_-ㅋㅋㅋ...

그럼 오늘 귀청소에 사용될 최종 제품과 도구들을 보여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오늘은 에피오틱으로)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귀청소를 해봅니다. 오늘 포스팅을 도와줄 아이는 두부입니다. 귓구멍이 제일 넓은 두부~ㅋ 귀를 살펴볼까요?




귀청소는 2~3일에 한번씩 해주시면 되는데, 아이의 귀상태를 잘 살펴보시고 반려인이 알아서 기간을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목욕시에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데, 혹여 물이 들어갔을 경우 아이들이 고개를 터는 행동에 의해 원심력으로 빠져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목욕시 애들이 머리 턴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ㅋㅋㅋ

위 사진을 보면 귓속에 잔털들이 보이죠? 우선 저 잔털들을 뽑아야 합니다.(손으로 뽑으셔도 되고 겸자가위를 사용하셔도 되는데, 겸자가위 사용시 피부를 집게 되면 꽤 아프므로 조심하세요. 궁금하시다면 직접 자신의 피부를 집어보시는것도..ㅋ)

털을 뽑는 이유는 털 사이사이에 먼지 등의 이물질이 쉽게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주시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잔털이 많은경우 한꺼번에 몽땅 싸악~ 뽑아버리면 피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귀청소를 하실 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제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귀청소를 꾸준히 해주시어 귓속이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굳이 뽑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요는, 귓털제거는 무슨일이 있어도 '반드시'가 아닌, 청결과 귀청소의 편의를 위해 뽑아주시는 편이 좋다...는 것입니다.




귓속털을 제거해보았습니다. 처음 제거 전과 비교가 되시죠? 자 이제 클리너를 이용하여 귓속을 닦아줍니다.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번 포스트에서는 용이의 청소방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클리너 제품의 사용설명에 보면 적량을 귀안에 도포한 뒤 마사지를 하라고 나와있는데, 목욕시에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는데 어째서 클리너 제품은 귀에 직접 액체를 집어넣으라 하는지 저로서는 참으로 아이러니 하였습니다. 병원에서야 이렇게 해도 흡입기가 있으니 도포 후 깔끔하게 빨아들일 수 있지만 집에서는 솜 등으로 액체를 제거해 주어야하는데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방법을 생각하였는데 후에 어떤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저와 같은 방법으로 청소해주시는 걸 보고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물론 도포 후 흡입기로 빨아들이는 방법도 번갈아가며 하셨지만 물어보니 평소 집에서 청소할 때에는 제가 했던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진리는 아니겠지만, 저희 아이들은 지금까지 귀에 아무런 이상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청소를 시작해볼까요? (특별히 유난별떡스런 방법도 아닌데 좀 서두가 길었네요. ㅋㅋ)




탈지면을 쿠션감이 좋도록 넉넉하게 하여 돌돌말아서 그 위에 이어클리너를 도포합니다. 이때에 주의하실 점은 탈지면을 클리너액이 뚝뚝 떨어질정도로 흥건하게 적시지 마시고, 눌렀을경우 약간 스며나오고 놓으면 다시 스며들어가는 정도로 적셔주세요. 물이 뚝뚝 떨어질정도로 적시게 되면 그냥 액체를 귀안에 도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셨으면 귓구멍 속에 길이로 집어 넣습니다. 겸자가위를 이용하시면 좀 더 편리하게 집어넣으실 수 있어요. 그런 다음에 귓뿌리 부분부터 마사지를 해줍니다.





마사지를 하는 이유는 클리너를 도포한 탈지면이 귀안쪽 피부에 골고루 도포되어 닦여짐과 동시에 아이들도 편안해하기 때문입니다. 끝내셨으면 탈지면을 빼줍니다.




탈지면이 깨끗하게 나왔군요. 꾸준히 귀청소를 해주면 특별히 이상이 없는 한 항상 깨끗한 편입니다.

자, 이제 겸자가위로 탈지면을 넉넉하게 감아주세요. 다시 이어클리너를 넉넉하게 도포하고 귓바퀴부터 귓구멍까지 보이는부분을 잘 닦아주세요. 너무 박박 세게 닦지 마세요. 강아지들은 인간보다 피부가 약하답니다.




다 하셨으면 마지막으로 쿠셔닝이 좋도록 하여 다시 겸자가위에 탈지면을 감아주시는데, 이 때에는 클리너액을 도포하지 않습니다. 거의 이정도로 닦아주면 클리너액이 금방 증발되기는 하지만 혹여 남아있을지 모르는 귓구멍의 잔여물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조심스럽게 살살 귓구멍 안을 닦아주세요. 반드시 쿠션이 좋게하여 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것이 면봉으로 사용할 시 문제가 되는 이유입니다. 면봉은 탈지면에 비해 푹신한 정도가 아무래도 상당히 낮죠.)




말끔하게 잘 닦였군요. 지금까지 한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쪽 귀도 마저 청소해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죠?

강아지의 겉으로보이는 귓구멍, 즉 외이도(外耳道)는 깊은 안쪽에서 'ㄴ'자 모양으로 꺾여있기 때문에 귓청소로 인하여 고막이 다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곧게 뻗은 겸자가위가 제멋대로 휘어 고막까지 닿을 일은 없을테니까요.

이렇게 귓청소를 꾸준히 해주시고, 가끔씩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게 된다면 더욱 좋겠죠. 꾸준한 관리로 여러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아요.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반려동물과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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